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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물들다/아날로그 감성

넌 너 이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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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네가 미워졌어.

요즘의 너에겐 너밖에 없나봐.


생각을 많이 해봤어.

너무 섣부른 판단이 아닐까.

혹시나 오해가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이젠 널 떼어내려 해.

첫 만남의 순간도 떼어내고

고백했던 그 순간도 떼어내고

첫 여행, 첫 키스의 순간도 떼어내고

우리가 설레이던 순간을 모두 떼어냈어.

이제 남은 건 너 하나.



그런데

너 하나가 왜 이리 떼어지지 않지.

너와 함께한 순간들을 모두 떼어내면

너도 그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봐

너는 그런 순간들이 아닌가봐.


네가 미워졌어.

그런데 이상해.

넌 이미 너 이상의 존재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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