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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물들다/막눈이 영화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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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 더 인크레더블한 이야기 「인크레더블2」 인크레더블(Incredible) : 믿을 수 없는, 믿기 힘든. 이라는 이름의 히어로가 있다. 인크레더블1을 재밌게 봤던 기억은 나는데 무슨 내용인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서 찾아보니 무려 14년 전에 개봉한 영화였다. 그러니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내용은 기억나질 않지만 역삼각형 모양의 근육질 히어로(평소엔 약간 얼빵한)가 등장했던 기억은 또렷하게 남아있다. 그 근육질 히어로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왔을까? 영화는 히어로들의 활동이 불법이 되어버린 세계로부터 출발한다. 불법이 되어버린 이유는 그들이 악당들을 막는다며 자행한(?) 도시 파괴가 너무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런 이유에서 이들은 일종의 무능력한 도시 파괴범으로 인식된다. 이들이 이 억울한 누명을 벗어나는 길..
가볍게 즐기는 로코 「러브, 어게인」 로맨틱 코미디라는 분명히 매력적인 장르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사랑과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소소하고 유쾌한 이야기들을 잘 엮어 만든 웰메이드 로코는 오래오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 하긴 로맨틱 코미디뿐만이 그렇겠는가. 생각해보니 잘 만든 영화라면 장르 불문하고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가 되겠다. 가끔씩 아무런 생각없이 영화를 보고 싶을 때, 로코를 아주 가끔씩 찾는다. 러브, 어게인도 그렇게 해서 보게 된 영화. 사실 이 영화에 특별한 의미를 찾거나,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여지는 별로 많지는 않다. 그저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 사이의 미묘한 썸과 사랑을 그려내는 방식이 관객을 얼마나 간질이는지가 중요할 뿐. 사실 그런 면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이 영화는 그..
죽음 뒤에 남겨진 책임의 문제 「죄 많은 소녀」 감상평 한 여고생(경민)이 다리 위에서 투신 자살했다. 그러자 남겨진 사람들은 그제서야 묻기 시작한다. 그리고 찾기 시작한다. "대체 이 아이를 죽게 만든 사람이 누구야?"라고. 그녀의 죽음 뒤에 남겨진 사람들은 그녀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절대 자신이 아니라며 회피하기 급급하다. 하지만 그녀가 죽기 전 마지막을 함께 했던 또 한 명의 여고생(전여빈, 영희)은 주위의 냉담한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밖에 없다. 영희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사실일까? 과연 그녀의 죽음으로 인한 죄값을 치를 이는 누구일까? 영화 죄 많은 소녀의 영어 제목은 After My Death이다. 때로는 한글 제목보다 영어 제목을 보는 것이 핵심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이 영화의 경우도 그렇다. 다들 알다시피 이 영화의 제목은 "..
당신에게 초능력이란?「앱솔루틀리 애니씽」 당신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떨까? 나는 그 초능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해볼만한 생각이다. 어린 시절의 나 또한 그러한 생각을 때때로 했었고, 나는 만화나 영화를 통해 알게 된 초능력 가운데 어떤 것을 갖는 것이 제일 좋을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손오공처럼 에너지파를 쏘는 것, 슈퍼맨처럼 하늘을 나는 것, 엑스맨에 나오는 무슨 박사처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고 마음을 조정하는 것, 혹은 곧 다가올 미래를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까지. 생각해보면 탐나는 초능력은 무궁무진하다. 물론 이 수많은 초능력 가운데 하나만 갖게 되더라도 그는 일반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삶이 변할 것이다. 물론 이는 그 사람에게 좋은 일일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호랑이를 닮은 배우 최민식의 「대호」 이번 추석 연휴 때 TV에서 방영해준 영화 「대호」를 보았다. 나는 사실 TV로 영화를 보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TV로 방영되면 영화가 방송에 불필요한 부분을 편집한다는 점과 영화를 중간으로 나누어 1부와 2부 사이에 광고를 해대는 등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TV에서 영화를 방영하게 되면 오랫동안 집중하지 못하고 채널을 돌리고 만다. 그런데 이 「대호」라는 영화는 처음에 잠깐 영화를 봤는데도 특유의 긴장감으로 끝까지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도포수(여럿이 사냥할 때 사냥을 지휘하는 우두머리) 최민식과 지리산 호랑이 산군 사이의 이야기다. 영화를 보면 이야기의 흐름에서 일제가 등장하고, 그 일제가 우리나라 산짐승들을 무차별하게 잡아가고, 지리산의 우두어미인 호..
화려한 영상미로 무장한 「거울나라의 앨리스」 지난밤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전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의 후속작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언제나 짙은 분장을 하고 나오는 조니 뎁과 너무나 독특한 상상력을 가진 팀 버튼 감독의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만, 이번 작품인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제임스 보빈이라는 감독이 새롭게 연출하였습니다. (전편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팀 버튼과 조니 뎁이 합을 맞추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영화에 팀 버튼을 검색하니, 이 영화의 '프로듀서'로서 참여했다는군요. 역시 이런 류의 동화스러운 판타지 영화는 팀 버튼 감독이 빠질 수 없겠죠. 영화는 전편의 설정을 그대로 대부분 옮겨온 듯합니다. 앨리스가 거울을 통해 동화나라로 들어가게 되며, 그곳에서 만난 인물들은 모두 앨리스를 알고..
9년 만에 돌아온 맷 데이먼의 액션, 제이슨 본(JASON BOURNE) 맷 데이먼이 제이슨 본으로 돌아왔다. 전작 본 얼티메이텀(2007)으로부터 9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제이슨 본(JASON BOURNE)이라는 작품으로, 영화 속 주인공인 본의 이름을 정식으로 사용하는 제이슨 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서 말이다. 제이슨 본이 누구인가?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바다에 빠져 기억 상실증에 걸린 전직 CIA의 살인 기계 or 액션의 달인 아니던가. 지난 3부작을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을 도입해 말도 안되게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수많은 영화 팬들의 찬사를 받았던 주인공이 아니던가. 그런 제이슨 본이, 그를 연기한 맷 데이먼이 9년 만에 스크린으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았다. ▲과거, 기억, 진실을 찾아 해메는 고독한 전직 CIA 요원의 눈빛 연기를 보라. 영화는 제이슨 본이 차를 타고 어디..
뻔하지만 사랑스러운 로맨스 「미 비포 유」(Me Before You, 2016) 간단한 영화 소개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제목은 미 비포 유(Me Before You)이고, 영어 뜻은 "너를 만나기 이전의 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영화의 감독은 테아 샤록(Thea SHARROCK)이고, 필모그래피를 보니 아직 많은 영화를 연출하지 않은 감독인 것 같다. 남자 주인공은 샘 클라플린(Sam Claflin)으로 이 영화에서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얼굴쪽 감각과 엄지, 검지 손가락만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사지마비 장애인 '윌' 역으로 나온다. 필모그래피를 보니 캐리비안의 해적과 헝거게임 등 유명한 작품에 출연하였으나, 나에게 친숙한 배우는 아니다. 여자 주인공은 에밀리아 클라크(Emilia Clarke)로 이 영화에서 '윌'을 6개월 동안 돌보는 간병인 '루이자' 역으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