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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물들다/시끄러운 이야기

[160723]독일 뮌헨 총기테러 사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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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로운 주말 아침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이 일어났다. 독일 뮌헨 시내에 위치한 가장 큰 쇼핑몰에서 정체불명 괴한들의 총기 테러로 인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는 것. 그리고 총기 테러의 용의자는 검은 옷을 입은 무장 괴한 3명이고, 그들은 총격을 시작하기 전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으며, 테러 후 도주하던 이란계 독일인 18세 남성 용의자는 자살을 했다고 한다. 나머지 용의자는 독일 경찰이 추적중이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일,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얼마전 일어났던 프랑스 니스 해변의 테러, 그리고 프랑스 시내 무차별 총기 난사, 쉴새없이 일어나는 터키에서의 테러까지... 유럽이 테러로 신음하고 있다. 최근에 일어난 테러 관련 일지를 검색해았더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2015년>

1월 7일

☞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프랑스 파리 시사주간 <샤를리 에브도> 총기 난사. 12명 사망

 

1월 8~9일

☞ 이슬람 극단주의자 아메디 쿨리발리, 파리 남부 몽루주에서 자동소총 난사해 경찰관 1명 살해, 파리 동부에서 인질 4명 사망

 

10월 10일

☞ 터키 앙카라역 광장에서 이슬람국(IS) 추정, 자살폭탄테러. 102명 사망

 

11월 13일

☞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 무장괴한 총기난사와 폭발. 130명 사망. IS테러

 


<2016년>

1월 12일

☞ 터키 이스탄불, 폭탄 테러. 10명 사망

 

3월 13일

☞ 터키 앙카라에서 자동차 이용 자살폭탄 테러. 34명 사망

 

3월 19일

☞ 터키 이스탄불에서 자살폭탄 테러. 5명 사망

 

3월 22일

☞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말베이크 역에서 폭발. 32명 사망. IS테러

 

6월 28일

☞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테러. 36명 사망. IS테러

 

7월 14일

☞ 프랑스 니스에서 축제 군중 향해 트럭이 돌진. 90여명 사망


출처 - http://blog.naver.com/culturecre/220765790816





  이 수많은 테러들이 IS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적어도 이들이 이슬람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전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최악의 프랑스 테러가 일어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교도들을 손가락질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프랑스 사람들이 보여준 성숙한 태도는 정말 놀라웠다. 프랑스인들은 테러가 주는 공포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테러가 있던 장소에서 의연하게 평소처럼 생활을 했고, 모든 이슬람교도가 테러 집단은 아니라고 외치는 무슬림을 거리에서 안아주기도 했다.

  그렇게 전체와 일부를 구분하여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성숙한 프랑스 시민들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IS를 비롯한 테러 단체들이 일으키는 테러는 끝날줄 모르고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프랑스, 터키, 벨기에를 거쳐 이제는 독일까지 테러를 당하게 된 것. 앞으로 독일이 아닌 또 다른 나라에서 희생자가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들 IS를 비롯한 많은 테러단체들이 어떤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이런 테러를 감행하는지 나는 모른다. 몇 가지 예상해보자면 시리아를 비롯한 IS 근거지를 침공했다는 이유로 서방 세력에 대한 보복, 주변 국가들에게 자신들의 세력을 인정받기 위한 무력 시위, 코란에 나오는 경전을 악용한 정신 세뇌 등이 아닐까. 하지만 이 중 그 어떠한 경우라도 불특정 다수인 시민을 대상으로한 테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평범한 시민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비무장 상황의 무고한 시민을 죽이는 행위는 어떠한 근거를 들어서도 정당화할 수 없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사람이라도, 그 어떤 종교라도, 그 어떤 경전과 신이라도 다른 사람을 죽이도록 할 수는 없다.

  이러한 일련의 테러 사건들의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사그라들줄 모르고 계속해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위의 일지에서 보듯이 그 횟수와 간격이 더 빈번해지고 있다. 앞으로 생각지도 못한 그 어떤 곳에서 또 다른 테러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테러에 무고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며. 앞으로는 국제 사회가 이 문제에 힘을 합쳐, 하루라도 더 빨리 이러한 테러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 방지할 수 있는 국제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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