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이 제이슨 본으로 돌아왔다. 전작 본 얼티메이텀(2007)으로부터 9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제이슨 본(JASON BOURNE)이라는 작품으로, 영화 속 주인공인 본의 이름을 정식으로 사용하는 제이슨 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서 말이다. 제이슨 본이 누구인가?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바다에 빠져 기억 상실증에 걸린 전직 CIA의 살인 기계 or 액션의 달인 아니던가. 지난 3부작을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을 도입해 말도 안되게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수많은 영화 팬들의 찬사를 받았던 주인공이 아니던가. 그런 제이슨 본이, 그를 연기한 맷 데이먼이 9년 만에 스크린으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았다.
▲과거, 기억, 진실을 찾아 해메는 고독한 전직 CIA 요원의 눈빛 연기를 보라.
영화는 제이슨 본이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면서 시작된다.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군사 작전을 하는 곳처럼 보이는 곳이다. 본은 웬 덩치 좋은 남자와 격투를 하게 되는데, 약간의 방어 끝에 무려 한 방(!)으로 상대를 K.O. 시켜버린다. 9년 만에 돌아온 본의 실력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강렬하게 어필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시크하게 상대방을 한 방에 제압하는 1970년생 맷 데이먼
화면이 바뀌면 니키는 CIA 전산망 해킹을 시도한다. 그 안으로 몰래 침입해 들어가 비밀 프로젝트 파일을 복사하려는 것. 하지만 최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는 CIA 보안 요원들이 이를 가만히 놔둘리 없다. CIA 전산망 보안 책임자는 '헤더 리'는 즉시 니키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녀가 복사한 USB에 멀웨어를 심는데 성공한다.
▲CIA의 젊은 피, 알리시아 비칸데르(헤더 리)와 맨인블랙 간지를 잃어버린 토미 리 존스(드웨이)
당연히 CIA는 니키를 추적하고, 그녀가 곧 본을 만나기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CIA는 니키와 본이 만나기로 한 그리스로 병력을 보내는 한편, 토미 리 존스(드웨인)은 이탈리아에서 임무를 맡고 있는 암살 요원 한명을 몰래 그리스로 보낸다. CIA는 사람들이 북적대는 그리스 시위 현장에서 니키와 본을 뒤쫓는다. 이곳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오토바이 씬이 등장한다. 어찌됐든 추격전의 결과 니키는 총에 맞아 죽게 되고, 본은 그녀가 마지막으로 건네준 USB를 들고, 자신의 과거를 찾아 나선다.
▲그리스 시위 현장에서 탈출해야하는 본과 니키
▲1970년생의 멋진 라이딩 포즈
본은 니키와 함께 일하던 다쏘를 찾아가 USB의 내용을 확인한다. 그 안에는 자신이 CIA의 암살 요원이 되었던 프로젝트 트레드스톤의 최초 입안자가 자신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아버지가 사고로 죽던 그 날을 회상하며 무언가 꾸며진 음모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 음모의 베일을 벗기기 위해서 적진으로 뛰어들 차례!
본은 그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말콤을 찾아가 접선을 시도한다. 하지만 CIA는 그런 정보를 이미 입수하고 있고 본을 잡기 위해 요원들을 파견한다. 하지만, 본이 어디 쉽게 잡힐 사람인가? 사람들이 많은 광장에서 만나기로 한 본은, 주위에 요원들이 배치되었다는 사실을 아주 쉽게 눈치챈 다음에, 경보기 배선을 조작해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움직이게 만든다. 말콤은 당황해 자리를 뜨고, 본은 그런 말콤을 놓치지 않고 옥상을 끌고 가, 트레드스톤의 진실을 알려달라고 한다. 말콤에게서 자세한 진실을 들으려는 순간 나타난 암살자와 본은 격투를 벌이게 되고, 결국 본은 줄을 타고 건물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비중없는 말콤은 당연히 즉사) 암살자가 건물을 내려가 확인하자, 본은 역시 사라지고 말콤의 시체만 있다.
아... 쓰다보니 줄거리 요약이 힘들어 링크로 대체합니다. 아래 나무위키에 자세하게 쓰여 있습니다.
어찌됐건, 영화는 또 한 번 후속편의 여지를 남겨두고 마무리됩니다. 우리 액션킹 맷 데이먼 형님의 자아찾기 이야기는 언제쯤 끝나게 될까요? CIA는 제이슨 본을 잡을 수 있을까요? (결국 못 잡을 겁니다.ㅎㅎ)
▲과연 이 사람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감독 : 폴 그린그래스
-주연 : 맷 데이먼(제이슨 본), 알리시아 비칸데르(헤더 리), 토미 리 존스(로버트 드웨이)
★★★☆
'예술에 물들다 > 막눈이 영화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랑이를 닮은 배우 최민식의 「대호」 (0) | 2016.09.18 |
---|---|
화려한 영상미로 무장한 「거울나라의 앨리스」 (0) | 2016.09.12 |
뻔하지만 사랑스러운 로맨스 「미 비포 유」(Me Before You, 2016) (0) | 2016.08.19 |
[160722]아이스 에이지:지구대충돌(Ice Age: Collision Course, 2016) ★☆ (0) | 2016.07.29 |
[160715]싱 스트리트(Sing Street, 2016) ★★★☆ (0) | 2016.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