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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물들다/내맘대로 책 읽기

[121028]레프 톨스토이-안나 카레니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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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1권 186p
고백에 실패한 후 고향으로 돌아온 레빈에 관한 표현 중ㅡ지금은 오직 이전의 자기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안나 카레니나 1권 269p
만약 우리네 남편들이 그런 얘길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았을 거예요. 알렉세이알렉산드로비치는 내가 보기엔 멀쩡한 바보예요. 물론 이런 얘긴 큰 소리로 할 순 없지만 말예요...... 그렇잖아요. 이 말로서 모든 게 얼마나 확실해졌느냐 말예요? 그러니까 이전에 그분이 현명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난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분의 현명한 점을 발견할수 없었기 때문에 나 자신을 바보라고 여기기도 했습니다만, 한번 작은 목소리로 그분은 바보다, 하고 말해보니 모든 게 단번에 확연해지지 않겠어요? 어때요, 그렇지 않아요? 

 

안나 카레니나 1권 303p

목장에서는 털갈이를 하느라고 군데군데 빠진 털이 아직 새로 나지 않은 가축들이 울기 시작하고, 다리가 굽은 어린 양들은 털을 잃고 울어대는 어미의 주위를 뛰어다니고, 발이 잰 어린애들은 맨발자국이 남아 있는 깔깔하게 마른 흙길을 뛰어다니고, 못가에는 빨래하는 아낙네들의 즐거운 이야기 소리가 떠들썩하고, 여기저기 뜰 안에서는 가래며 써레를 손보는 농부들의 도끼 소리가 요란했다. 완연한 봄이 온 것이다.

 

  작가들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1위에 등극한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사실, 남자인데다가 미혼인지라,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정열적으로 불타오르는 사랑에 대해서 솔직히 잘은 모르겠다. 안나와 브론스키가 보여주는 모습을 머리로 쫓아가지만 마음으로 쫓아갈 수 없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엄청난 점이 가득하다. 책을 읽다보면 도대체 톨스토이는 이책을 어떻게 썼을까? 라는 생각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단순한 불륜 이야기가 아니다. 그 속에 사람의 감정, 사람들간의 대화, 다양한 사회적인 현상들 등. 톨스토이가 바라본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민감성과 사회와 문화를 바라보는 그의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아아, 대체 톨스토이는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생활했기에 이런 소설을 쓸 수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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