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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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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2]아이스 에이지:지구대충돌(Ice Age: Collision Course, 2016) ★☆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마지막으로 봤던 아이스 에이지 작품이 무언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대강의 스토리도 잘 기억나지 않는데, 전체적으로 '그래도 볼만한 영화였다.'라는 느낌만 남아있다. 그러나 이번에 본 아이스 에이지:지구대충돌은 말그대로 대실망이었다. 노잼이라고나 할까.. 대략적인 줄거리는 아래 스틸샷에 있는 슈퍼 민폐 캐릭터인 저 다람쥐(맞나?)가 도토리를 차지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다가 우주 공간에서 거대한 운석을 지구쪽으로 보내버리게 되고, 운석이 지구에 충돌한다면 멸종하게 되는 주인공 맘모스를 비롯한 여러 포유류들이 운석을 막아낸다는 그런 이야기.... 물론 운석을 막아내는 과정이라던지, 영화의 곳곳에 정신없이, 의미없이 등장하는 조연급 동물들, 그리고 쓸데없고 웃기지도 않는 농담들. 등등 여러모..
[160715]싱 스트리트(Sing Street, 2016) ★★★☆ 원스와 비긴어게인으로 유명한 존카니 감독의 새로운 음악 영화. 싱 스트리트. 이번 영화의 배경은 조금 과거로 돌아간다. 아래 스틸샷에서 보는 것처럼 주인공들은 지금 보기엔 촌스러운 옷들을 입고 밴드부 활동을 한다. 주인공인 코너가 밴드부를 만든 이유는 미녀 모델 라피나에게 말을 걸어보기 위해서 밴드를 한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일단 내뱉은 거짓말을 어떻게든 수습하기 위해서 정말로 밴드부 활동을 시작하고, 그러면서 공연도 하고, 여러 장애물을 넘고 결국 그녀와 파도를 헤치며 사랑의 도피를 한다는 그런 스토리. 내가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다면 조금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막귀의 소유자인 내가 이런 류의 음악 영화를 볼 때는 아무래도 스토리와 등장인물을 연결하고, 그 연장선에서 음악을 듣게..
[160621]히가시노 게이고-악의(惡意) ★★★★ 추리소설이라 함은 기본적으로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소설의 장르다. 추리소설을 읽는 독자는 소설 속에 벌어진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힌트들을 찾고 그것을 통해서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면서 책을 읽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책 전반에 흩어진 힌트들을 모아가면서 범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독자들을 단박에 좌절시켜버리는 작품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독자들이 중요한 단서라고 믿었던 노노구치의 수기가 알고보니 거짓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실이 밝혀졌을 때 독자들은 혼돈에 빠진다. 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고? 그럼 진실은 뭘까? 그리고 서술되는 진실들. 이 모든 것은 창작의 한계에 부딪친 히다카의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괴롭힘에 괴로워하던 노노구치의 충동적 살인이었다.는 내용으로 진실이 펼쳐진다. 그리고 속속들..
[160615]아이작 아시모프-파운데이션의 끝(Foundation's edge) ★★★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 7권 중 4권. 파운데이션의 끝.​#나는 앞서 읽은 파운데이션 시리즈 1~3권을 통해 파운데이션이란 세계에 푹 빠져버렸다. 3권을 합쳐 도합 1000쪽에 가까운 책을 며칠만에 모두 읽을 정도로 푹 빠져버렸던 것에 비해, 이번 4권은 아무래도 다 읽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책이 두껍기도 했지만 (650쪽) 무엇보다 이전 작품과는 다른 주제와 분위기 때문이었다.​​#이전의 작품들은 해리 셀던의 셀던 프로젝트에 따라 제2은하제국을 건설하기 위한 제1파운데이션의 과학 문명 발달의 과정과 그 가운데 나타난 예기치 못한 변수(뮬의 등장)와 문제 해결, 그리고 그로 인해 틀어져버린 셀던 프로젝트를 미세조정하기 위해 존재하던 숨겨진 제2파운데이션의 모습을 정말 한편의 영..
[160614]김연수-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 문학동네 81호 (2014년 겨울) 中 수록작 중심스토리 - 인디 밴드 가수인 희진은 일본의 K-Culture 진흥회로부터 초대받고 공연을 하게 된다. 그리고 유명하지 않은 인디 가수인 그녀를 초대한 일본의 의원과 만나게 되면서, 그녀가 10여년 전 '나'와 함께 일본을 여행하던 일을 떠올리며 '나'에게 편지를 쓰게 되는데.... #사실, 이 소설은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와 날짜를 같이 하는 걸 보면, 그 날 안타깝게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기억하는 사람들로 인해 그들의 삶이 의미로울 수 있다? 라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인가?... 기억할만한 문장 하이랜드에서 후쿠다 씨가 십 년 만에 내게 돌려준, 카페 방명록에서 찢어낸 종이에..
[150526]인사이드 잡(Inside Job, 2010) 2008년 세계를 덮친 금융 위기. 당시의 난 대학교 4학년으로 취업준비에 한창이었다. 잘은 모르지만 1900 초중반을 오가던 코스피 지수가 800 가까이 떨어졌던 걸 보고 무언가 심각하다는 생각을 했던 흐릿한 기억만 남아있다. 이 영화를 네이버 영화에 검색하면 장르가 '다큐멘터리/범죄'라고 나온다. 다큐멘터리야 누가봐도 알 수 있고, 뒤에 범죄가 붙은 것은 우리가 한번 생각해볼만하다. 영화의 포스터에도 나와있듯이 '2008년 세계 금융경제 위기는 조작된 것이다!'라는 문구처럼, 이 영화는 규제가 풀린 미국의 금융시장이 고객들의 돈을 이용해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 그 피해와 위험은 고객들에게 몽땅 전가해버렸음을 지적하는 범죄 행위를 낱낱이 파헤친다. 당시의 정치인, 경제학자들은 금융 규제를 풀고, 철저하..
[150504]킹스맨:씨크릿 에이전트(Kingsman: The Secret Service, 2015) -감독 : 메튜 본-주연 : 콜린 퍼스(해리), 태론 에거튼(에그시), 사무엘 L 잭슨(발렌타인), 마이클 케인(아서), 마크 스트롱(멀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사실상 영화의 플롯은 색다른 것이 없다. 사고로 죽은 요원을 대체할 새로운 요원을 뽑는 킹스맨 에이전트.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을 죽이려는 발렌타인. 그리고 그 둘의 격렬한 대립이 이 영화의 평범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러한 평범한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많은 관심을 받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이유는 충분해보인다. 첫째로, 주인공이 멋지다. 멋진 주인공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다. 파이트클럽의 브래드 피트처럼 극단적인 남성미를 뽐내는 화려한 멋짐이 있는 반면, 이 영화의 주인공인 콜린 퍼스(해리)는 영화 속 대사처럼..
[150310]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톰 크루즈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 '투모로우'라는 영화의 타이틀은 나에게 재난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극장에서 봤던 영화인데, 뉴욕의 거대한 건물과 넓게 이어진 도로를 큰 물살들이 다 삼켜버리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그런 영화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때도 그 잔상이 남아서인지 왠지 모를 재난 영화의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이제 투모로우라는 단어는 이 영화를 가르키는 말이 될 것 같다. 그만큼 강렬하고 매력적인 영화이다. 우연찮은 기회로 전장에 합류하게 된 주인공 톰 크루즈(빌 케이지)가 하루를 리셋하는 능력을 얻게 되고,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적들의 삼장부인 오메가를 파괴하러 간다는 이 영화는 플룻상 너무나 전형적인 스토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