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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물들다/막눈이 영화광

[150504]킹스맨:씨크릿 에이전트(Kingsman: The Secret Servic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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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메튜 본

-주연 : 콜린 퍼스(해리), 태론 에거튼(에그시), 사무엘 L 잭슨(발렌타인), 마이클 케인(아서), 마크 스트롱(멀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사실상 영화의 플롯은 색다른 것이 없다. 사고로 죽은 요원을 대체할 새로운 요원을 뽑는 킹스맨 에이전트.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을 죽이려는 발렌타인. 그리고 그 둘의 격렬한 대립이 이 영화의 평범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러한 평범한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많은 관심을 받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이유는 충분해보인다.

 

  첫째로, 주인공이 멋지다. 멋진 주인공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다. 파이트클럽의 브래드 피트처럼 극단적인 남성미를 뽐내는 화려한 멋짐이 있는 반면, 이 영화의 주인공인 콜린 퍼스(해리)는 영화 속 대사처럼 젠틀한 멋짐을 가지고 있다. 젠틀맨 스파이. 머리를 깔끔히 말아올리고, 맞춤 정장을 입고 전장(?)을 휘젓는 그의 젠틀함은 피가 튀고 살이 잘리는 잔혹한 영상과 묘하게 어긋나면서 관객에게 매력을 어필한다. 마치 이 모든 것을 예상하고 있는 듯, 여유로운 젠틀맨의 태도. 크~ 새로운 주인공의 발견이다.

 

  둘째로, 액션씬이 압도적이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교회의 액션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해리를 잡기 위해 함정을 판 발렌타인의 음모에 제대로 말려들어 교회에서 기도를 하는 일반인들과 처절한 격투를 벌이는 해리의 액션씬은 중간에 2번(?) 정도인 화면 전환을 제외하고는 모두 롱 테이크, 원 샷으로 이루어졌다. 해외 사람들의 많은 극찬을 받았다는 올드보이의 원샷 액션씬처럼 그 많은 동작들을 합을 맞추어 멋지게 해낸 콜린 퍼스의 액션씬은 이 영화의 모든 장면을 압도할만큼 인상적이었다.

 

  셋째로, 적절한 유머감각이 있다. 궁지에 몰린 에그시의 아이디어로 인해 칩을 발동하는 순간, 묘한 음악과 함께 머리가 날아가는 장면이라던지, 발렌타인을 찾아간 해리에게 맥도날드 햄버거를 내놓는다던지, 그 외 기타 영화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유머감각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이러한 점들이 이 영화가 주목받게 된 원인이 아닐까 싶다. 젠틀한 모습으로 적들을 제압하는 모습은 근래에 보기 드문 새로운 영웅의 모습이었다. 뒤늦게 보게되었지만 머리 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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