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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인간의 맛 - 5강. 이성과 감성 강의를 보니 들었던 내용인데, 왜 포스팅을 안했지? 이번 강의는 가볍게 요약으로 대체. 중용의 성(性)은 인간의 도덕성에 관한 것이고, 칸트의 성(性)은 과학적 이성에 관한 것이라 다르다. 중용의 성(性)은 일평생 천명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의 20세기는 감정보다 이성이 우위를 점하는 시대였다.동양인들이 말하는 감정이란 칸트가 말하는 감성이나 인식의 기본인 감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그것은 고도의 복합적 판단이다. 감정은 이성의 계산이나 자유를 포섭하는 주체적 판단이다. 20세기 교육의 목적은 이성적인 인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지만 도올은 교육의 목적을 세련된 감정의 소유자를 기르는 데 있다 생각한다. 이성적 훈련은 너무도 당연한 기초적 훈련일 뿐이다. 수도(修道) 삶의 길을 끊임없이 닦는..
[120116]최희섭을 둘러싼 이야기들 최근 KIA와의 불화로 인해서 트레이드 판에 나왔다가 결국 결렬되고 만 최희섭. 앞으로 그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일단 KIA팬으로서 최희섭의 가치를 주관적으로 한 번 말해보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최희섭은 KIA에 남아줬으면 하는 선수이다. 타율이나 홈런, OPS 비교한 글은 많이 있으니 복잡한거 다 빼고 그냥 최희섭이라는 KIA 좌타 거포가 가지고 있는 네임벨류가 아직도 상당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변명을 위해 덧붙이자면 작년에 제대로 삽 푼것 같은데 작년 프로야구는 사정상 못 봤다.) 뛰어난 하드웨어에 부상 없으면 좋은 활약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인데 최희섭은 잔부상이 많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한 것은 조금은 심약한 멘탈이라고 본다. 프로야구 중계를 듣다보면 해설자..
[120115]김연수-청춘의 문장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그 책!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 '작가의 젊은날을 사로잡은 한 문장을 찾아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김연수라는 작가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는 책이다. 김연수 소설을 접해본 사람들은 일반적인 수준의 (나처럼 평범한) 독자라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첫째, 어렵다. 둘째, 그렇지만 뭔가 있어보인다. 이 책을 읽고나면 있어보이는 뭔가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바로 표지에 적혀 있는대로 '문장들'이다. 김연수 작가의 소설은 어렵긴 하지만 문장이 아름답다는 평이 주도적이다. 그런 김연수 작가가 어려움을 쏙 빼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대중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데에는 이 책의 공로가 컸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작가 이전의 삶을 살았..
[120108]김영하 - 검은 꽃 -어린 진우는 아비와 어미보다는 훨씬 현실적이었다. 그리고 울증에서 벗어날 때면 조증이 찾아오곤 했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였다. 까짓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부모들이 뭘 저렇게 심각하게 생각할까 싶었다. 일을 하든 무엇을 하든 살아남아야 할 것이 아니냐.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 말고는 아무리 봐도 살 길이 없어 보였다. 게다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달팽이처럼 집에만 처박혀 있는 아버지도 못마땅햇다. 이종도는 망해가는 제 나라를 꼭 닮았던 것이다. 일하기를 싫어하고 게으르고 무책임했다. 가족을 이 지경으로 몰아넣었으면 마땅히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 아닌가.-p.128 (내가 알기로) 국내에서 잘 나가는 젊은 작가 중의 한 사람인 김영하. 그의 글을 접하는 것은 "검은 꽃"이 처..
[120107]오페라의 유령 - 25주년 특별공연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단순히 들어봤다는 것 이상으로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에게 있어서 이 작품은 너무나 익숙하고 자주 접해왔기에 그 내용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많은 작품들 중에 하나였다. 예를 들자면 셰익스피어의 많은 작품들과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 다윈의 진화론과 같은 책들은 실제 그 책을 접하지 않았음에도 그 내용이 워낙 유명한지라 알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오페라의 유령도 그 중 하나였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오페라의 유령을 처음으로 접해본 것은 군복무 시절이다. 요즘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알겠지만 병사들의 독서 생활을 장려한다는 의미에서 국방부에서 내려온 ‘병영문고’들은 솔직히 말해 읽을만..
중용, 인간의 맛 - 4강. 칸트와 붕어빵 - 강의 내용 간단 요약 - 1. 지식의 창조자가 되자! 1. 한 철학자의 사상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철학사를 읽는 것이다. 다음으로 그에 관한 좋은 개설서를 읽어라! 다음으로 그의 작품을 독파하라! 2. 한국인의 인문학의 바탕은 동방고전일 수밖에 없다. 고전의 소양이 없는 학문은 학문의 자격이 없다. 3. 대한민국은 정신사적으로 들끓고 있다. 겉으로는 젊은이들이 얕은 현세적 관심을 갖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 공부를 깊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서양고전과 서양철학의 주요 저작들이 높은 수준으로 번역되어 여러분들의 독서를 기다리고 있다. - 문고시리즈 '고전의 세계' 책세상 - 문고시리즈 '지식인 마을' 김영사 -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이제이북스 4. 고전의 소양이 없는 학문은 ..
중용, 인간의 맛 - 3강. 천명(天命)이란 무엇인가? - 강의 내용 간단 요약 - 1. 노자와 중용의 첫 장은 총론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 노자의 첫장 道可道 非常道 (도가도 비상도) - 도를 도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항상스러운 도가 아니다. 道可道 : 끊임없이 변하는 생성의 도를 도라는 언어, 도라는 관념 속에 집어넣는다(fix). 常은 불변, 영원(unchanging, changeless)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스러움(constant)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이는 불변의 긍정이 아닌 변화의 긍정이라고 볼 수 있다. 3. 중용의 첫장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脩道之謂敎(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 4. 天 天命(heavenly Mandate) 중국 고대왕조 은殷나라 때까지 구약적, 초월적 의미가 있었으나 주周나라부터 인문화된다...
중용, 인간의 맛 - 2강. 공자와 그의 손자 자사(子思) - 강의 내용 간단 요약 -1. 일본에서 나온 사전은 세계 최고 수준, 사전을 잘 만든다는 것은 엄청난 지적인 유산이 쌓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우리는 Sony가 만들어 놓은 길을 삼성이 따라잡았던 것처럼, 일본이 만들어놓은 지적인 길을 따라잡아야한다.3. '중용'은 '대학'과 함께 '예기'에 속해있던 한 장에 불과했다. 4. 송나라 주자는 당나라의 불교를 억제하기 위해서 '중용'과 '대학'을 '예기'에서 빼와서 '논어'와 '맹자'를 포함해 사서라 규정한다. 5. 메타노이아. 주자는 불교(서양)에 쪄들어있던 중국의 방대한 지식인들을 유교(동양)로 돌아가게 만든다.6. 주자가 말한 사서의 공부 과정 - 대학에서 전체 윤곽을 잡아라. - 논어에서 근본,뿌리를 알아라. - 맹자에서 근본,뿌리가 어떻게 발..